Power and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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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꽤나 흥미로운 내용의 책.

한 줄 평을 잠깐 남기자면 손에 들린 식칼을 보고 우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정도인 것 같다.

정보의 단편성, 편향성, 또는 프레이밍 등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총을 겨누고 물을 먹이는 사진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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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린 칼 사진을 보고도, 우리는 그 손이 엄마의 손인지, 얼굴에 복면을 뒤집어쓴 사람의 손인지에 따라서 다른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손에 들린 이라는 주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우리 문명 발달의 집합체로써 우리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구임에 틀림없다.

책은 이처럼 기술의 발전의 흘러간 방향과 그것이 사용되어 온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최종적으로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기술이 과거 여러 역사의 현장에서 사용되어 온 사례들을 통해 현명하게 다루어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언급에서 동의 못하는 내용을 빼고는 초반부와 후반부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도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평가절하했던 내가 느끼기에도 인공지능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가끔 이런 책을 읽고 세상에 대한 시선을 점검하는 것도,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재미있는 것 같다.